전통과 미래교육이 조화로운 경남교육

민족 지도자이신 백범 선생께서 "우리가 한없이 갖고 싶은 나라는 경제, 군사적으로 부강한 나라가 아니라 문화적으로 앞서는 나라, 문화의 힘을 가진 나라"  라고 하신 말씀은 참으로 큰 안목이 돋보이는 말씀이라 하겠습니다.

오늘에 와서야 미래의 세계는 전통적인 국경이 사라지고 문화와 전통이 국경이 될 것이라고 예견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유럽은 군사적인 국경이 없어진지 오래입니다. 역사적으로 오랜 앙숙이었던 영국과 프랑스는 아무 제약 없이 국경을 왕래합니다.

이러한 흐름이라면 미래 사회로 갈수록 고유한 문화와 전통을 버리고는 민족이 있을 수 없고 국가의 존립도 없을 것입니다. 이제부터라도 남의 것을 흉내내기보다는 우리 것을 잘 살려내야 남보다 앞서게 될 것입니다. 우리 민족이 세계 일등국민이 되는 비결도 바로 여기에 있다고 하겠습니다.

앞으로는 국적 있는 전통교육으로 글로벌 인재를 육성해야 세계화의 흐름에서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우선 경남교육부터라도 전통 문화와 사상의 바탕 위에서 민족혼이 살아있는 교육으로 나아가기를 바랍니다.

최근미래학자들은 2030년 정도에서 초문명의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인류미래에 회의론적 시각도 있지만, 상상이 현실에서 이루어지는 무한한 가능성의 미래시대 도래는 한밤에 불을 보듯 자명할 것이라고 봅니다.

이러한 미래 사회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책상에서 주입되는 지식의 한계를 빨리 벗어나야 합니다. 열약한 교육재정과 지원을 기다리기에 앞서 교육자들의 안목과 지혜를 모아 미래시대에 필요한 인재육성에 초점을 두어야 합니다. 교육은 현재보다는 학생들이 살아갈 10년이나 20년 후를 생각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존경하는 경남교육가족 여러분!

무한한 가능성의 미래가 우리 눈앞에 있습니다. 우리 사회가 어떤 미래로 나아갈지는 교육자들의 의지와 열정이 큰 못을 담당합니다. 우리 경남교육 가족들께서는 초문명 시대에 대비한 미래교육과 전통교육이 조화가 잘 이루어지도록 함께 힘써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2010.2.

경상남도교육감  권  정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