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가족 여러분, 정말 반갑습니다.

요즘 들어  날씨가 쌀쌀해졌습니다. 올해는 특별히 건강에 유의하시어 경남교육 가족들이 모두 신종인플루엔자에 감염되지 않기를 기원 드립니다.

학교에서는 그동안 학력향상을 위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바쁘신 중에도 학교회계 관리자 연수에 참석하기 위해 먼길 오신 것에 대해 감사를 드립니다.

지방재정법의 개정에 따라 내년 3월부터 복시부기 회계제도가 전면적으로 도입 되어, 학교현장에서는 의견이 분분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사실 저부터도 평생을 연구와 교수에만 전념했기 때문에 예산.회계제도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만. 국가의 재정정책과 국민의 요구에 의해 학교현장도 거스를 수 없는 변화를 겪는 것이라고 봅니다. 다만, 제가 우려하는 것은 자칫 이변화의 물결 속에서 선생님들이 본연의 업무인 학생을 가르치는 일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입니다.

이 때문에 담당부서에 여러 차례 "교원의 업무는 아이들을 잘 가르치는 일이다. 그 외의 일들은 가능한 신경을 쓰지 않도록 하라!" 고 지시를 했고, 담당부서에서는 최대한 교원의 업무가 증가되지 않도록 고민을 하면서 업무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질 높은 학습활동과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 교사가 예산이나 회계에 대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한 일이나, 요구하는 절차의 과정은 최소화해야 한다는 것이 나의 생각입니다.

궁극으로는 학교의 교육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예산이 수반되어 집행이 되어야 하고, 효과적인 재정활동을 통해 우리 학생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수준 높은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교육자로서의 임무입니다.

오늘 연수를 통해 교육재정에 대한 이해와 학교회계 제도의 변화에 대해 이해를 한층 높여서, 학교회계가 보다 투명하고 건전하게 운용되어 학생들이 보다 좋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항상 학교현장에서 열심히 아이들을 가르치고 계시는 것에 감사를 드리며, 결실의 계절을 맞아 가정에도 내내 다복하시고, 행운이 가득하시길 기원 드립니다.

2009. 11. 3.

경상남도교육감  권 정 호